[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영업정지 시행일 결정이 연기되면서 기사회생한 SK텔레콤이 뜬끔 없이 ‘S어워드’라는 행사를 열었다. 갤럭시S 시리즈 사용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행사다. 갤럭시S6 마케팅을 위한 행사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지나친 제조사 칭송이라는 비판들이 나오고 있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갤럭시S6 출시를 앞두고, 갤럭시S시리즈를 사용해온 SK텔레콤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S 어워드’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S어워드’의 ‘S’는 SK텔레콤과 삼성전자의 공통 이니셜을 의미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두 회사는 갤럭시S 시리즈 이용 고객 1500만명 돌파 및 갤럭시S6 출시를 기념해, 양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해온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1위 사업자간 지속적 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SK텔레콤이 출시한 갤럭시S 시리즈는 총 13개 기종이며, 이 중 5종이 SK텔레콤 전용 모델이다. 

현재까지 SK텔레콤 고객 중에서 갤럭시S1부터 S5까지에 이르는 갤럭시S 시리즈를 선택한 고객은 약 1,500만 명이다.(회선 기준) 1,500만 대 갤럭시S시리즈 단말기 총 길이는 약 2,300KM(세로 기준)로, 서울-부산 거리의 6배에 이른다고 밝혔다.

2010년 6월 출시된 삼성전자 최초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1은 지금까지 총 340만 대 판매됐다. 현재까지 번호이동이나 기기 변경없이 출시 5년이 경과한 갤럭시S1을 계속 사용하는 SK텔레콤 고객은 약 1만7000명에 달한다.

또한 지금까지 출시된 갤럭시S 시리즈 총 13개 기종 모두를 사용한 고객은 1,600명이며, 10개 이상을 사용한 고객은 2400명이다.

SK텔레콤 윤원영 마케팅부문장은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국내 이동통신과 스마트폰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1위 사업자로서 국내 ICT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강화해나갈 것” 이라며, “SK텔레콤은 국가고객만족도 18년 연속 1위에 빛나는 최고의 상품·서비스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고객들의 자부심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S’이니셜을 통해 삼성전자와의 인연을 강조하고, 관련 이벤트를 공동 개최하는 것은 갤럭시S6 출시 전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다. 하지만, 이름 첫글자가 같다는 점을 어필하고, 제조-통신분야 1위 업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은 다소 지나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갤럭시S6 출시와 맞물려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뻔 한 SK텔레콤이 특별한 인연 등을 강조하며 마케팅에 나서는 것이 다소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뜬금없는 S어워드 행사를 삼성전자에 대한 구애 이벤트라 평가하고 있다. 갤럭시S6의 경우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반드시 성공시켜야만 하는 제품이다. 지난해 갤럭시S5의 부진을 만회해야만 하는 제품. 이동통신사들이 관련 이벤트를 지속 펼쳐주는 것은 마케팅 측면에서 삼성전자를 돕는 행위.

영업정지로 갤럭시S6 마케팅을 하지 못할 처지에 놓였던 SK텔레콤이 영업정지 시일 결정이 연기 되자, 즉각 이벤트를 진행한 것은 삼성전자와의 유대감을 강조, 갤럭시S6를 충분히 공급받고 소비자들에게 갤럭시=SK텔레콤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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