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가 갤럭시S6 출시시점서 영업정지기간 연기해 준것은 '특혜'
때 맞춰 보조금상한액 상향조정도 번호이동 고전 SKT '봐주기'비판

[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의 출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장에서는 영업정지를 받은 SK텔레콤이 소비자 선호도 조사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해   예상을 깨고 가장 많은 이익을 얻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통신당국의 SK텔레콤에 대한  영업정지 시행기일 연기 등에 따른 '특혜'에서 가능한 것으로 보여  이통시장 1위 업체인 SK텔레콤에 대한 통신당국의 '봐주기'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9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설문조사 전문기업인 두잇서베이가 전날 전국 20~50대 남녀 48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갤럭시S6 구매의향 및 통신사 선택’ 설문조사 결과 갤럭시S6 구매 의향이 있는 응답자 가운데 SK텔레콤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58.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25.2%, 12.9%에 불과했다.

갤럭시S6로 인해 가장 혜택을 보는 업체로 SK텔레콤이 될 것이라는 조사가 나오면서  통신당국의 봐주기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갤럭시S 시리즈 출시 시점은 통상적으로 이동통신업계 대목으로 꼽힌다. 특히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얼어붙은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시점으로 꼽힌다. SK텔레콤이 영업정지를 받아 이 기회를 놓지면 시장축소가 가속활 될 위기에 놓였다.

 SK텔레콤은 최근 가입자 유치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SK텔레콤은 3월 번호이동 시장에서 알뜰폰 포함 4만4324명의 가입자를 잃었다. 2월에는 3만8394명의 가입자를 빼앗겼다. 지난 1월부터 가입자 순감폭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마의 50% 점유율도 이미 깨졌다. 미래부의 통계에 따르면 2월 기준 SK텔레콤의 점유율은 49.6%를 기록했다. 50% 점유율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2년 신세기통신을 합병한 이후 처음이다.

이런 상황서 방통위로 부터 영업정지를 받게되면 SK텔레콤의 시장쉐어는 크게 잠식될 수 있다. 그러나 통신당국이 이런 위기도래를  사전에 제거해줬다. 번호이동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통신당국이 SK텔레콤에 대해 가입자 유치전을 할 수 있도록 사실 상 판을 깔아준 것이다. 영업정지 시행 기일 결정을 연기해 준 것이다. 

주무부처인 방통위는 지난 1월 불법 보조금을 살포한 SK텔레콤을 대상으로 7일 간의 영업정지 처분을 결정했다. 갤럭시S6 출시 전후로 영업정지를 당할 판국이었다. 하지만 방통위는 SK텔레콤의 영업정지 시행시기 결정을 미뤘다. 갤럭시S6 출시 대목에 영업정지를 당할 경우 KT와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들로부터 가입자들을 대거 뺏길 수 있는 가능성이 지속 제기돼왔던 상황에서 한숨 돌리게 된 것.

국내외 시장상황, 이동통신시장 과열 정도, SK텔레콤의 시정명령 이행 및 개선노력 등을 고려해서 결정키로 했다고 방통위는 설명했지만, 갤럭시S6 대목을 앞둔 상황에서 SK텔레콤 봐주기 비판을 피하긴 어려웠다.

영업정지 시행시기 결정을 미루자 SK텔레콤은 뜬금없이 삼성전자와 함께 ‘S어워드’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SK텔레콤을 통해 갤럭시S 시리즈를 구입한 소비자들이 1500만명에 달한다며 마케팅전에 나선 것. ‘S어워드’의 ‘S’는 SK텔레콤과 삼성전자의 공통 이니셜이라는 낯뜨거운 설명도 곁들였다.

더군다나 방통위는 보조금 상한액을 3만원 상향 조정했고 미래창조과학부 또한 분리요금제 할인율을 20%로 상향 조정하는 등 가입자 몰이에 나설 수 있도록 사실 상 가입자 유치전에 나설 수 있는 판을 깔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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