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소재에 일체형 배터리로 디자인 살려, 엣지 판매량도 '눈길'

[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가 예상 밖의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전작인 갤럭시S5의 판매량은 무난하게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시장에서는 전작 대비 약 2배 가량 판매량이 증가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폰아레나와 샘모바일 등 해외 IT전문매체 등에 따르면 미국 4대 이동통신사인 T모바일의 갤럭시S6 판매량은 전작인 갤럭시S5 대비 약 2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공을 들이고 있는 신흥시장인 인도의 경우도 선주문량이 전작 대비 4배 수준인 4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될 시 갤럭시S5를 넘어 갤럭시S4 판매량 기록도 무난히 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갤럭시S6가 인기를 끌고 있는 주된 이유로는 디자인이 꼽힌다. 삼성전자는 호불호가 갈리는 일체형 배터리를 탑재하는 강수를 두면서까지 디자인에 공을 들였다. 메탈과 글래스를 소재로 적용하면서 그립감과 심미성을 살렸다는 평가다. 지난해 갤럭시S5의 경우 후면부 디자인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혹평받았던 것과는 대조된다.

더군다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하드웨어 성능은 이미 고점을 찍었다. 중국제 스마트폰이나, 삼성전자, LG전자 등 유수의 스마트폰 제조사 스마트폰이나 성능은 고스펙 평준화를 이뤘다.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성능 차이는 미미하다. 디자인이나 가격적인 메리트가 없고서는 판매량을 끌어올리기에는 한계가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의 하드웨어 성능을 높일대로 높여 디자인을 살려 ‘프리미엄폰’으로서의 입지를 굳히는데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6 엣지를 함께 선보인 것도 주효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선보인 갤럭시노트 엣지에 이어 듀얼 엣지폰 갤럭시S6 엣지를 선보였다. 양 측면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 뿐 아니라 디자인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당초 갤럭시S6 엣지의 주문량을 갤럭시S6의 20~30%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주문량은 50%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의 성공 요인도 디자인이었다. 기존 아이폰 시리즈와 유사한 디자인을 채택했지만, 기존 애플이 고수하던 작은 화면에서 탈피한 점이 주요했다. 전통적으로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선호하는 아시아지역에서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등이 유례없는 인기를 끌었던 점은 이 같은 분석을 반증한다.

한편 갤럭시S6 시리즈가 판매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이달 말로 예정된 LG전자의 플래그쉽 스마트폰 G4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LG전자의 G4 또한 후면 커버에 천연가죽을 적용하는 등 디자인을 차별화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호불호가 엇갈리고 있어 갤럭시S6, 아이폰6 등과 대등한 경쟁을 벌일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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