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4’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업계에서 하반기 슈퍼 프리미엄폰의 출시를 예고한 점을 고려, 전략적으로 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G4의 통신사별 모델 3종의 전파인증을 받았다. 통상적으로 전파인증을 마친 제품은 한 달 내에 국내 출시된다.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4의 세부 스펙은 모두 유출된 상태다. 지난 12일 새벽 G4의 디자인과 세부 스펙이 담긴 마이크로사이트가 몇시간 동안 일반인에 오픈되면서 빚어진 결과다.

관건은 가격이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전략적으로 G4의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메탈, 글래스, 엣지 등 삼성전자가 적용한 고급 소재들을 적용하지 않았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성능도 갤럭시S6와 비교해 다소 떨어진다는 벤치마크 결과들도 나온 상태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급 소재를 적용한 디자인 차별화나 가격 경쟁력이 주된 구매 요소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갤럭시S6, 아이폰6 돌풍에 맞서기 위해 다소 가격을 인하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한 LG전자가 올해 하반기 슈퍼 프리미엄폰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통상적으로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출고가를 낮추는 것은 제품 이미지에 타격을 입힐 수 있지만, 하반기 G시리즈를 뛰어넘는 폰의 출시를 예고한 만큼 출고가를 낮춰도 부담이 덜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기존 G시리즈와 비슷한 가격으로 출시될 것이라는 지적도 지속 제기된다.

LG전자는 G4 후면에 천연 가죽 소재를 적용했다. 호불호가 엇갈리는 디자인이지만,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갤럭시S6 보다 어두운 곳에서 사진을 보다 선명하게 찍을 수 있는 F1.8 조리개 값의 후면 카메라도 내장됐다. 갤럭시S6에는 25나노 모바일 D램이 탑재됐지만 G4에는 20나노 D램이 탑재됐다. 출고가를 내릴 여력이 없다는 분석이다.

한편 LG전자는 이달 말 G4의 공개행사를 개최하고 다음달 초부터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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