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가 출시된 지 5일이 지났지만, 이동통신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아이폰6 돌풍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는 평가다. 일선 대리점들에서도 ‘반짝 열기’에 그쳤다는 반응이 나온다.

15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갤럭시S6가 출시된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이동통신3사 번호이동건수는 5만5573건이다. 하루 평균 1만4000여건에 달하는 셈. 4월1일부터 9일까지 평균 9300여건과 비교하면 높지만, 3월 평균 1만5000여건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갤럭시S6 출시 효과가 있긴 있지만, 미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아이폰6와 비교하면 판매 열기는 더욱 미미한 수준이다. 아이폰6가 출시된 직후인 지난해 11월 1일부터 3일까지 번호이동건수는 일평균 2만3000여건으로 전달인 10월 평균 9000여건과 비교해 약 2배 가량 차이난다. 물론 불법 보조금 대란이 있었던 점을 고려해도 판매돌풍을 일으켰다는 평가다.

유통점들 사이에서도 갤럭시S6의 인기가 ‘반짝’이라고 지적한다. 구로디지털단지 인근 대리점 관계자는 “갤럭시S6 출시후 반짝 인기를 끌었지만, 몇일도 안돼 인기가 떨어졌다”며 “최근 몇일 간은 거의 팔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단 갤럭시S6 엣지의 판매 열기는 다소 높은 편이다. 이동통신3사의 공식 온라인쇼핑몰 등을 살펴보면 갤럭시S6 엣지 일부 제품들의 재고가 없는 상태다. 특히 골드 색상의 인기가 높다.

갤럭시S6가 호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열기가 기대 이하인 주된 원인은 보조금이 꼽힌다.

갤럭시S6에 지급되는 보조금은 6만원대 요금제 기준 10만원대다. 10만원대 요금제로 가입시 KT에서만 최대 21만원의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3만원대 요금제는 4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갤럭시S6의 출고가는 85만8000원. 고작 10만원 가량 지원받아봐야 70만원 가량 주고 구입해야만 한다.

한편 업계의 관심은 갤럭시S6의 공시보조금 변동에 쏠려있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하 단통법) 시행 이후 1주마다 공시지원금을 변동할 수 있는 만큼 17일이 되어서야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판매 열기가 다소 시들한 만큼 공시지원금을 소폭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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