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국내 3위 휴대폰 제조사 팬택의 공개매각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일이 불과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매각이 불발될 경우 결국 팬택은 청산된다. 팬택이 생사기로에 놓였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팬택의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 시한은 17일 오후 3시까지다. 원밸류에셋매니지먼트와 매각 협상이 불발된 뒤 팬택 매각주관사인 삼성회계법인과 KDB대우증권은 지난달 초 팬택 홈페이지에 공개경쟁입찰로 매각을 재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 작업 마저도 불발되면 팬택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현재 팬택은 완전자본잠식 상태. 부채는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팬택을 인수한다 하더라도 국내 시장만을 놓고 보면 일정 수준 이상의 판매량은 이끌어낼 수 있지만 글로벌 시장의 성공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 국내 시장 만을 노려 팬택을 인수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하지만 업계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팬택의 회생을 바라는 목소리들이 높다. 국산폰이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팬택이 청산될 시 삼성전자와 LG전자 단 두업체만이 남게 돼 휴대폰 선택권이 다소 줄어들게 된다. 또 청산할 시 현재 남아있는 팬택 직원들의 생계가 막막해지고, 협력사들도 거래처를 잃게 돼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