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늘리기 위해 갤럭시S6 보조금 대폭 올려…일부 유통점선 불법 보조금도 등장

[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꽁꽁 얼어붙었던 이동통신시장에 다시 온기가 돌까. 이동통신사들이 지난 두달 동안 내려왔던 공시 지원금을 대폭 올렸다. 요금제별 차이는 있지만 지원금 상한선인 33만원에 근처까지 올렸다. 하지만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에 한정했다. 이동통신사들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에만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17일 KT와 LG유플러스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공시 지원금을 대폭 상향했다. 통신사별, 요금제별 다소 차이는 있지만, 최대 32만7000원까지 받을 수 있다. 공시 지원금 상한액인 33만원에 육박하는 것. 상한액이 33만원으로 오른 지 10일 만의 일이다. SK텔레콤은 17일 오후 2시 기준, 아직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의 공시 보조금을 올리지 않았다. KT와 LG유플러스가 공격적으로 나선 만큼 18일 이후 보조금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통신사들이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에 공시 지원금을 올리는 것은 가입자를 끌어모으기 위해서다. 갤럭시S 시리즈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으로 꼽힌다. 갤럭시S 시리즈에 대한 호감도도 그만큼 높다. 출시 이후 외신들 사이에서도 호평이 이어진다. 두달여 동안 낮은 보조금 때문에 휴대폰을 교체할 타이밍만 기다리는 소비자들도 많았다. 보조금을 일시 상향 조정하면서 가입자들을 대거 유치하려 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론은 싸늘하다. 불과 한주 전에 구입한 소비자들만 ‘호갱님’이 됐다는 반응들이 나온다. 갤럭시S6 출시 초기의 공시 지원금과 현재 지원금을 비교하면 10만원 가량 차이난다. 구입 시기 한주 차이로 10만원 더 비싸게 구입한 꼴이다.

또한 공시 지원금 상향 제품도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에 한정됐다는 점도 문제다. 지원금 상한인 33만원에 가까운 공시 지원금을 지급하는 단말은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가 유일하다. 다른 제품들의 공시 지원금 변동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경쟁제품인 아이폰6의 경우 6만원대 요금제 기준 10만원대의 지원금만 지급하고 있다. 사실상 삼성전자폰 밀어주기다.

아울러 대란 조짐도 관측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이 공시 지원금을 올리자 일부 온라인 판매점들 사이에서는 불법 보조금인 페이백까지 지급하며 가입자 몰이에 나서고 있다. 페이백 규모는 10~20만원대로 기존 대란때와 비교하면 다소 적지만, 공시 지원금을 포함하면 갤럭시S6를 36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폰파라치 제도가 강화되면서 일부 판매점들만 지급하고 있지만 가입자 유치전이 심화될 시 다시 대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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