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의 공시 보조금을 상향 조정한 가운데 예약판매 고객들만 호갱님이 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9시간만에 예약판매분을 모두 판매 완료했다고 자찬했던 SK텔레콤도 공시 보조금을 상향 조정하면서 불과 한주 만에 소비자들을 ‘호갱님’으로 만들었다는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2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최근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 등의 공시 보조금을 상향 조정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17일 공시 보조금을 올렸고, SK텔레콤은 18일 상향 조정했다. 공시 보조금 차이는 최대 10만원 수준이다.

문제는 예약가입자다. 이달초부터 SK텔레콤을 비롯한 이동통신3사는 저마다 갤럭시S6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의 경우 예약 판매분 5000대를 9시간만에 모두 팔았다고 공개하는 등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전했다. 예약 가입자들에게는 출시 당시 공시 보조금이 적용됐다.

하지만 단말 출시 불과 한주 만에 이례적으로 보조금을 크게 올리면서 출시 전 구매를 서두른 충성고객이 사실 상 손해를 본 셈이 됐다. SK텔레콤을 필두로 한 이동통신3사는 예약 가입자들에 5만원 상당 무선충전패드를 지급했는데 오른 보조금과 비교하면 7~8만원 가량 비싸게 구입한 셈이 됐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출시 당시부터 현재와 비슷한 보조금을 지급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서울 명동의 한 판매점 관계자는 "예약판매로 갤럭시S6를 개통한 한 손님이 18일 가게에 찾아와 보조금을 갑자기 올린 이유를 묻고 따지는 바람에 아주 난처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갤럭시S6의 공시 보조금 추이를 살펴보고 구입하겠다는 반응들도 나온다.

기기 변경을 고민한다는 한 30대 소비자는 "갤럭시S4 구입 후 약정 기간 2년이 거의 지나 갤럭시S6로 바꿀 생각이지만 보조금이 더 오를 때까지 기다려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