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애플이 자사의 스마트워치 ‘애플워치’의 초기 물량이 예약 주문 첫날인 10일 불과 6시간만에 품절되면서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한 ‘급행 주문’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앱 개발을 보다 장려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애플은 21일(현지시간) 추첨을 거쳐 애플워치를 일반인보다 빨리 살 수 있는 급행 주문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애플워치는 지난 10일 예약판매 시작 불과 6시간 만에 모든 모델에 걸쳐 품절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일반 소비자들은 지금 당장 예약 주문을 해도 6~7월달에나 애플워치를 받을 수 있다.

애플이 개발자들에게 급행 주문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한 것은 앱 생태계 확산을 위해서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의 기존 스마트 기기들은 모두 수십만개 이상의 앱들이 출시돼 있는 상태지만, 애플워치는 이제 막 생태계가 조성되는 시점이다. 스마트 기기 특성 상 사용할 수 있는 앱이 많아야 제품이 잘 팔린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모바일에 공을 들였지만 처절한 실패를 경험한 이유도, 삼성전자의 바다폰이 사장된 이유도 앱 생태계 때문이다.

개발자들이 먼저 애플워치를 사용해보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앱들을 많이 개발해야만 애플워치가 흥행하기 때문에 개발자들이 하루라도 빨리 애플워치를 구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애플은 21일 애플 개발자로 등록된 사용자들 중 일부에게 '애플 워치 급행 주문을 위한 특별한 기회'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발송했다. 애플은 "애플 워치가 나오자마자 애플 개발자들이 자신들의 워치킷 앱을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데 도움이 되려고 한다"고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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