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이동통신 3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단통법 시행으로  올해 초부터 이어진 공시 보조금 축소로 마케팅비를 절약할 수 있게된 것이 주요원인이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2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대비 약 2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KT와 LG유플러스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KT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200억원대로 전년대비 약 두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매출은 소폭 감소가 예상되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보다 50% 가량 증가한 17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통신사들이 올해 1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공시 보조금을 대폭 축소했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사들은 지난 2월부터 갤럭시S6 출시 시기까지 공시 보조금을 축소하거나 동결해왔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1월까지 갤럭시노트3, 아이폰5s 등의 휴대폰에 출고가에 상응하는 보조금을 지급해왔던 것과는 대조된다. 소비자들은 ‘찔끔’ 보조금에 휴대폰 교체를 꺼렸고 유통시장은 냉각됐다.

반면 이동통신사들은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비자 차별을 없애기 위해 도입된 단통법이 애꿎은 소비자들의 휴대폰 교체 욕구를 감소시킬 뿐 아니라 덩달아 이동통신사들의 배불리는데 일조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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