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에 이어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4가 이달 29일 국내 출시된다. 이동통신시장에서는 국내를 대표하는 양사의 전략 스마트폰 출시로 시장이 활성화됐으면 하는 기대감이 만연하지만, 높은 출고가와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낼 것이라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 29일 전략 스마트폰 G4 공개행사를 개최하고 같은 날 제품을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G4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80만원 후반대를 예상하고 있다. T월드 다이렉트에서 공개됐던 G4 출고가가 89만원대였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출시 전까지 출고가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천연가죽 소재, F1.8 카메라 등을 적용, 낮은 가격에 출시하긴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제는 이 같은 출고가로 인해 시장 활성화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점이다.

지난 10일 국내 출시된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의 출고가는 기존 갤럭시S6와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됐다. 제품에 대한 선호도, 평가는 높았지만 시장 반응은 싸늘했다.

이동통신사들은 상한액인 33만원에 육박하는 보조금을 지급하며 가입자 몰이에 나섰지만, 예약 가입자 10만명이 개통하지 않는 등 시장 한파는 지속됐다. 공시 보조금을 올려봐야 실제 부담 금액이 60만원 수준인 만큼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은 것이다.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4가 80만원 후반대의 출고가로 책정될 경우 신제품 출시로 인한 시장 활성화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더군다나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시리즈는 신제품 출시 초기에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었던 적은 그리 많지 않다. 지난해 G3의 경우에만 예외적이었다. 그것도 보조금 대란에 따른 결과였다. 업계에서는 단통법 시행 이후 얼어붙은 소비 심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속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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