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1분기 실적 전년동기비 최대 2배 급증 전망…"통신비 인하하라" 여론 일듯

[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올해 1분기 전년대비 2배 가량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들이 제기되고 있다. 전망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이 이동통신사들의 배만 불려줬다는 비판 여론과 함께, 통신비 인하에 대한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이달 중, SK텔레콤은 다음달 초 각각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단통법 시행 이후 두 번째 이동통신사들의 성적표가 공개되는 것이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아이폰6 대란도 벌어졌고 단통법 시행 초기여서 이를 실적 잣대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라는 시각이 나왔다. 하지만, 올해 1분기의 경우 단통법이 서서히 시장에서 안착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단통법 효과를 잴 수 있은 실적으로 여겨진다. 말하자면 미래부가 단통법을 시행한데 따라 이동통신사들은 마케팅비용 절감으로 큰 이익을 내는 '단통법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동통신사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SK텔레콤과 KT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약 2배 가량, LG유플러스는 50% 가량 급증한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증권가의 분석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단통법이 이동통신사들의 배만 불려줬다는 비판 여론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사들은 지난 2~3월 두달여 기간 동안 공시 보조금을 지속 축소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1월까지 일부 단말들엔 출고가에 상응하는 수준의 공시 보조금이 지급됐지만, 이마저도 축소했다.

많은 보조금이 지급되는 일부 단말들의 경우도 일선 유통점에서 재고가 없어 구입하기 어려운 경우가 속출했다. 줄인 마케팅비용 덕에 이동통신사들의 배만 불려줬다는 비판이 제기될 전망이다.

아울러 통신비를 인하해야한다는 목소리들도 높아질 전망이다. 국내 시민단체들은 지속 통신비를 인하해야한다고 주장해왔다. 정액 요금제에 포함된 기본료를 폐지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시민단체들에 이어 정치권에서도 기본료 폐지 법안이 발의되는 등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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