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만 6000만대 이상 판매, 삼성 고전할 동안 애플 실적은 '쑥쑥'

▲ 애플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올해 1분기 애플이 역대 같은 기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아이폰만 6000만대 이상 팔아치운 결과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비교하면 애플이 매출은 32% 가량 많지만, 이익은 약 두배 이상 차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시장 마감 후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은 올해 1분기 매출은 580억달러(한화 61조9962억원), 순이익은 136억달러(한화 14조1094억원)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27.2%, 순이익은 33.3% 증가했다. 총마진율은 40.8%로 전년대비 1.5%P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애플의 실적을 견인한 것은 역시 아이폰이었다. 매출의 2/3 이상을 아이폰이 차지했다. 올해 1분기 애플은 총 6100만대의 아이폰을 팔아치웠다.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등 성수기인 지난해 4분기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전년대비 40% 가량 판매량을 늘렸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이 눈길을 끈다. 애플 루카 마에스트리 CFO는 AP통신 인터뷰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매출이 72%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블룸버그 인터뷰에서는 중화권 아이폰 판매량이 미국 시장을 처음으로 넘어섰다고 언급했다.

애플의 역대 최대 실적은 경쟁사인 삼성전자와는 대조되는 결과여서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이달 7일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잠정 매출은 47조원, 영업이익은 5조9000억원이다. 순이익은 잠정발표 시 공개되지 않았다. 전년대비 매출은 12.44%, 영업이익은 30.51% 줄었다.

애플과 비교해보면 매출은 애플이 30% 가량 많다. 단순 비교는 어렵겠지만 애플의 올해 1분기 순이익과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놓고 보면 약 두배 이상 차이난다.

삼성전자는 종합 제조사다.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기기들도 함께 제조, 판매하고 있다. 애플은 스마트폰, PC, 노트북, 태블릿PC 등만을 담당한다. 사실 상 삼성전자 IM부문만을 담당하는 셈이지만, 매출도, 영업이익도 애플이 월등히 높다.

한편 애플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올해 2분기 삼성전자와 애플이 어떤 성적을 올릴지 주목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2분기는 애플의 실적이 줄어드는 기간이다. 3분기 시장에 신제품을 내놓고 4분기에서 1분기까지 신제품 출시 효과로 높은 실적을 올린다. 신제품을 출시하기 직전 분기인 2분기에는 실적이 소폭 하락한다. 반면 삼성전자는 신제품이 출시되는 2분기가 피크다. 갤럭시S6의 출시 효과가 나올 시기다. 삼성전자 측은 70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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