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수익성에 비추어 판매량이 증가한 것은 "좋은 소식만은 아니다"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시장서 삼성입지는 애플에 비해 좁아져


[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최근 삼성전자가 내놓은 1분기 실적을 놓고 해외 매체들이 혹평하고 있다. 판매량은 늘었지만 수익성이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더버지는 29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 자리를 탈환했지만, 수익이 회복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더버지는 올해 1분기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탈환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 보다 떨어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실제로 갤럭시S5 쇼크로 부진의 늪에 빠졌던 지난해 2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7450만대다. 지난해 2분기 보다 올해 1분기 약 800만대 가량 더 팔았다. 하지만, 지난해 2분기 IM 영업이익이 약 1.5배 가량 더 많다. 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S 시리즈의 판매 단가가 높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휴대폰 평균판매단가는 지난해 2분기 230달러였지만, 올해 1분기는 200달러 수준이다. 중국 제조사들과의 경쟁을 위해 중저가 라인업을 확충한것이 주된 요인이었다. 많이 팔아도 대당 수익이 적어 영업이익이 떨어진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더욱 차이난다.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는 89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올해 1분기 판매량과 비교하면 고작 580만대 많다. 하지만, 영업이익 차이는 2배가 넘는다.

더버지는 애플의 판매량도 전년대비 많고 수익성도 높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삼성전자에 있어 판매량 기준 시장 점유율 1위가 전부 좋은 소식만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CNBC 또한 29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애플 보다 스마트폰을 많이 판매했지만,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입지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애플이 대화면 디스플레이로 무장한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를 성공시키며 삼성전자의 입지가 좁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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