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이르면 14일 출시…SKT,통신당국과 협의 마무리되는대로 공개

[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LG유플러스가 이르면 14일, SK텔레콤은 다음주 초반 경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요금제를 선보인다. KT가 데이터 선택 요금제 출시 4일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모으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들이 어떤 차별화 전략을 내세울지 주목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르면 14일, SK텔레콤은 이르면 다음주 초반경 데이터 중심의 요금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모든 요금제에서 음성과 문자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데이터만 각기 다른 요금제다. KT가 선보인 데이터 선택 요금제는 부가세 제외 월 2만9900원에 음성과 문자를 무제한 제공하고 300MB 데이터를 제공한다. 기존 요금제에서는 월 5만원 이상 내야만 가능했다. 저가 요금제와 고가 요금제의 차이는 데이터 제공량이다.

지난 8일 출시된 KT의 데이터 선택 요금제는 이동통신시장에서 출시 4일 만에 10만명의 가입자를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당초 두 업체는 KT의 선점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주 초반이라도 유사한 요금제를 선보일 계획이었다. 하지만 요금제 세부 내용을 다듬고 관할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와 협의하는 과정이 길어지며 아직 새로운 요금제를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앞서 "동영상 시청 등 비디오 LTE 시대를 맞아 데이터 사용량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이를 반영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준비해 왔다"며 "음성 무제한, 데이터 중심의 새로운 요금제를 이르면 이번 주 초반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장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요금제 출시 때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만 한다. SK텔레콤은 관련 부처와의 협의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탓에 요금제 발표를 미루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내놓고 싶은 심정이지만 미래부와 아직 협의 중"이라며 "시기는 특정할 수 없으나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인가 절차를 고려할 때 SK텔레콤이 이르면 오는 19일께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업체가 선보일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KT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부가세 제외 월 2만원대 음성 무제한을 제공하면서 데이터 제공량, 멤버십 등 혜택을 차별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KT와 마찬가지로 2만원대의 음성 무제한 요금제, 현재보다 저렴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표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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