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포트,갤럭시S6 평가점수 낮은데 '놀랍다' 표현
일체형 배터리 탑재 등 아이폰 따라하기가 저평가 원인

[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컨슈머리포트가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를 전작인 갤럭시S5 보다 낮은 평가를 내렸다. 스스로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의 장점을 버렸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유명 소비자정보잡지인 컨슈머리포트가 최근 실시한 ‘스마트폰 평가 랭킹’에 따르면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각각 100점 만점 중 77점을 획득, 아이폰6, 갤럭시S4와 함께 3위를 기록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전작 갤럭시S5다. 갤럭시S5는 배터리 사용시간과 카메라 이미지 성능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갤럭시S6 보다 높은 79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형보다 나은 아우가 없다’는 속담을 연상케 하는 결과다.

컨슈머리포트는 비영리단체인 미국 소비자협회가 1936년부터 펴낸 잡지다. 업체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지 않고 시중에서 직접 구입, 평가하는 것으로 제품 평가결과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가 높다.

컨슈머리포트는 갤럭시S6가 전작인 갤럭시S5보다 평가점수가 낮게 나온 것을 두고 놀랍다는 표현을 썼다. 갤럭시S6가 공개된 이후 디자인은 물론 사용자경험 등을 모두 뜯어고쳐 외신들이 호평을 했기 때문이다.

컨슈머리포트는 갤럭시S6의 평가점수가 낮은 이유로 아이폰 따라하기를 꼽았다. 착탈식 배터리와 외장 메모리 슬롯 등을 없애 갤럭시의 장점을 스스로 뺐다는 지적이다. 갤럭시S5에 탑재된 방수기능을 제외한 것도 문제 삼았다.

실제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갤럭시S6가 일체형 배터리를 탑재한 것을 두고 비판하는 목소리들이 높다. 그간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폰을 비판하는 광고 등에서 내장형 배터리를 문제삼았는데 돌연 갤럭시S6에서 아이폰과 동일한 일체형 배터리를 탑재했다는 비판이다.

컨슈머리포트는 "그동안 아이폰과 정반대의 길을 걸어오던 갤럭시S 라인업이 180도로 방향을 바꿨다"면서 "유리와 알루미늄의 조합이 훨씬 우아한 디자인을 뽐내고는 있지만 역설적으로 그러한 아이폰스러움이 저평가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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