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기업 ‘사회공헌지표’ 개발

보건복지가족부는 27일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업이 스스로 자사의 사회공헌 수준을 평가할 수 있도록 ‘사회공헌지표 및 지침서’를 개발, 오는 4월부터 국내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적용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회공헌지표는 기업이 사회공헌 철학과 전략 수립을 통해 방향을 설정하는 과정과 설정된 전략을 실행함에 있어서 유인 요인 및 저해 요인, 임원의 참여와 이해, 최종적인 성과에 대한 평가와 그 결과의 반영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 중 유인 및 저해 요인 분석은 기업 내외 환경에 대한 SWOT(강점/약점/기회/위기) 분석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전략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지표 구성 요소들은 이상적으로 설정된 기업 사회공헌활동의 모델을 토대로 하여,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는 각각의 단계에서 필요한 요소들을 수렴해낸 결과다.

지표는 △사회공헌미션(철학) △사회공헌전략(실행방안) △전략수행의 유인요인과 저해요인 △전략수행(선택)을 위한 파트너 선정 △사회공헌평가 △사회공헌 활동의 규모 △자원봉사활동 등 7개 대항목과 120여 개의 세부 지표로 구성돼 있다.

지표는 지난 2007년도부터 한국사회복지협의회의 사회공헌정보센터와 한국비영리학회가 공동으로 참여하여 개발한 것으로 전략경영이론과 기업의 사회공헌 실무자를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를 토대로 하고 있다.

삼성·현대자동차·LG전자 등 7개 대기업이 심층 인터뷰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지표의 실용성을 확보했다.

기업에서는 지표를 활용하여 자사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객관적인 진단과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강점과 취약점을 파악함으로써, 효과적인 전략의 수립과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은 2007년 기준으로 2조원에 달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으나 그 동안 이를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지표의 부재로 인해 정확한 평가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복지부는 4월부터 국내 1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사회공헌지표를 시범 적용하는 등 각 기업들에서 지표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하여 기업과 복지 수요를 연계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등 민관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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