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위주 요금제라지만 2G가입자도 무제한 음성통화 제공 등 혜택받도록 해야

[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최근 이동통신시장에서 음성통화를 모든 요금제 구간에서 무제한 제공하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G 서비스에 가입한 피처폰 사용자들이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이 모두 2G 사용자를 가입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20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2G 서비스 사용자들은 575만명에 달한다. 국내에서 실 사용되는 피처폰도 1000만대 이상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최근 이동통신3사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2G 사용자들을 가입 대상에서 제외해 사용자들로부터 비판의 목소리들이 높아지고 있다. 2G 서비스를 종료한 KT는 3G 사용자를 가입대상에서 제외시켰고, LG유플러스 또한 LTE 가입자만으로 한정했다. SK텔레콤의 경우 3G까지 가입대상을 확대했지만, 2G 가입자들을 위한 별도의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 등은 출시하지 않았다.

이동통신사들은 신규 출시한 요금제가 ‘데이터’ 위주의 요금제라고 항변하고 있다. 음성통화에서 데이터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요금제인 만큼 데이터 전송속도가 느리고, 거의 사용되지 않는 2G는 가입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것.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에게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인기를 끄는 이유가 저렴한 가격에 무제한 음성통화를 제공하는 것인 만큼 가입자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어야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2G 피처폰을 사용하는 회사원 강모(34)씨는 "2G 가입자가 아직도 수백만명이나 충성 고객으로 남아있는데 새 요금제 혜택에서 철저히 소외돼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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