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2주 연속 1위…뒤늦게 '데이터중심요금제' 참여한 SKT만 감소

[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LG유플러스가 2주 연속 주말 번호이동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 효과를 본지 불과 3일 만에 가입자 순감을 면치 못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2일부터 25일까지(24일 휴무) 3영업일 간 번호이동시장에서 LG유플러스는 1263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 2주 연속 주말 번호이동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KT는 142명의 가입자가 순증했다. 번호이동시장에서 SK텔레콤은 유일하게 1263명의 가입자가 순감하며 꼴찌를 면치 못했다.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늦은 지난 20일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가세한 SK텔레콤은 출시 첫날인 지난 20일 무려 15만명의 가입자를 끌어모으며 번호이동에서 313명의 순증을 기록, 올해 3월 26일 이후 계속되던 번호이동 시장 순감 행진에 마침표를 찍으며 기세를 올렸으나 3일 천하로 끝난 셈이다. 

LG유플러스가 주말 번호이동시장에서 1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지원금 상향 조정이 꼽힌다. LG유플러스는 주말을 앞두고 6만원대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S6, G4 등에 대한 공시 지원금을 최대치인 33만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3만원대 저가 요금제에서도 10만원대 후반의 공시 지원금을 지급했다.

LG유플러스가 지원금 상향 조정 카드를 꺼내든 것은 경쟁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맞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KT의 경우 업계 최초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선보였다. 전달과 다음달 데이터를 밀고 당기는 ‘밀당’도 함께 내놨다. 가장 늦게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선보인 SK텔레콤은 3G 이용자들도 이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새 요금제 활성화, 번호이동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저가 요금제에서도 10만원대 후반의 지원금을 지급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 3사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를 완료하며 뺏고 빼앗기는 고객 쟁탈전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전세를 가늠할 첫 주말에는 LG유플러스가 단말기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우세를 보였으나 의미있는 추이를 파악하려면 시간이 더 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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