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팬택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폐지신청을 내면서 사실 상 청산의 길을 걷게 됐다. 1년 이내 베가 스마트폰을 구입한 일부 고객들이 A/S 등에서 일부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26일 팬택 이준우 대표는 “지난 10개월 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팬택의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해주는 적합한 인수대상자를 찾지 못했다”며 “더 이상 기업으로서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하지 못하게 돼 기업회생절차 폐지 신청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 동안 팬택 제품을 사랑해 주시고 성원을 보내주신 고객분들게 감사드리며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팬택이 법정관리 폐지신청을 내면서 팬택 제품 사용자들이 다소 불편을 겪게 될 전망이다.

아직 무상서비스 기간이 남은 팬택 단말은 출시시점을 기준으로 보면 베가팝업노트가 유일하다. 베가아이언2의 경우 이미 출시 1년이 지났다. 하지만 소비자가 단말을 구입한 시점은 각각 다르다.

특히 베가아이언2, 베가팝업노트 등의 제품들은 지난해 11월, 출고가가 30만원대로 떨어져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3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던 프리미엄 제품이 팬택 제품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구입한 소비자들은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상태여서 고객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팬택 이준우 대표는 “향후의 일정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저희 제품을 사용하시는 고객분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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