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제품 잠식결과로 실속없다는 분석…경쟁제품인 아이폰6에 비해서는 '열세'

[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가 4월 한달 동안 600만대의 판매고를 올렸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전작과 비교해 판매가 나쁘지는 않았지만, 경쟁제품인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와 비교해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또한 자사 다른 제품군의 판매를 잠식한 결과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3일 홍콩 기반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4월 합계 출고량은 1000만대, 이 중 실제로 판매된 수량은 600만대로 추정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추정치가 사실일 경우 글로벌 시장에는 400만대 가량의 재고가 남아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6 글로벌 출시 20여일만에 600만대의 판매고를 올린 점은 긍정적인 신호다. 일단 전작인 갤럭시S5 보다는 판매량이 많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 가운데 갤럭시S5가 차지하는 비중은 16%에 불과했지만, 올해 4월에는 21%로 늘었다. 프리미엄 제품군인 갤럭시S 시리즈는 평균판매단가가 높아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제품이다.

하지만, 경쟁 제품인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와 비교하면 열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4월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애플 아이폰6로 나타났다. 5.5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로 무장한 아이폰6 플러스 또한 2위에 랭크됐다. 4월10일 글로벌 출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보다 적게 팔려 각각 3, 4위를 기록했다.

애플 아이폰6 시리즈는 지난해 같은 기간 아이폰5S, 아이폰5C 시리즈 판매량과 비교해 51% 급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S6 판매량 증가가 삼성전자에 있어 긍정적인 소식이라면서도 자사 다른 제품군의 판매량을 잠식해서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노트4,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A 시리즈 등의 판매량이 대폭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S6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다른 플래그쉽 모델들을 포함한 안드로이드폰 시장을 잠식했다. 갤럭시S5의 판매량도 3월과 비교해 큰 폭으로 떨어졌고 갤럭시노트4, 갤럭시A시리즈도 30~40% 가량 판매량이 줄었다”며 “삼성전자의 전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변함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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