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모바일 페이지 '모두'…다음카카오, 카톡 활용 '옐로아이디'

[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국내 양대 포털업체가 각각 모바일 페이지, 커뮤니케이션 채널 등 소상공인을 위한 모바일 플랫폼 경쟁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4일 포털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각각 소상공인을 위한 서로 다른 모바일 플랫폼을 내놓고 소상공인 가입자 몰이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가 선보인 모두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모바일 홈페이지 제작 플랫폼이다. 업종이나 분야에 따라 특화된 35종의 탬플릿이 제공돼 홈페이지 제작에 대한 지식이 없는 중소사업자나 기관, 개인까지 누구나 쉽게 제작할 수 있다. 네이버 검색과도 연계되고 지도에도 등록, 운영할 수 있다. 사용자가 네이버 검색창에서 “’모두’ 사이트명+@”으로 검색하면 해당 사이트가 검색결과 상단에 보여진다.

네이버는 모바일 홈페이지 방문자에 대한 무료 분석 툴도 제공해, 비용 부담으로 모바일 홈페이지를 운영하지 못했던 중소사업자들의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올해 안에 결제 기능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서비스 중인 네이버 모두는 모두 무료다.

네이버 모두에 대한 소상공인들의 반응은 뜨겁다.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모바일 홈, 모두 주소 미리 신청하기’ 이벤트에서는 총 5만4800여명의 이용자가 미리 주소를 신청하는 등 소상공인들의 니즈를 엿볼 수 있었다.

다음카카오는 자사의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활용, 소상공인들을 돕고 있다. 지난해 8월 선보인 다음카카오의 옐로아이디는 소상공인 마케팅 플랫폼이다.

옐로아이디는 카카오톡을 통해 소비자들과 실시간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채팅방을 통해 1:1 실시간 상담이 가능하다 예약문의, 서비스 상담 등 고객 관계 형성 및 밀착 관리가 가능하다. 개인상담 뿐 아니라 단 한번의 발송으로 업체별 이벤트 소식, 안내사항을 전체 고객, 그룹 고객에 전달할 수 있다.

실시간 상담, 공지 사항 전달 등의 채팅 기능 외에 일종의 홈페이지 성격의 미니홈 기능도 갖췄다. 업체 소개문구부터 전화번호, 주소 등 고객에게 알리고 싶은 정보를 올릴 수 있다. 관리자 도구 또한 제공한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4월 초 모바일 다음 검색광고에 옐로아이디 버튼을 제공하는 연동 서비스를 실시하는가 하면 4월 말 제품 상담, 예약, 주문 결제 등 모든 구매과정을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스토어 기능을 시범실시하는 등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옐로아이디 프로필수는 10만 정도 된다”며 “다른 마케팅 플랫폼인 플러스친구와 옐로아이디를 통합, 올해 7월 중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힌바 있다.

양사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플랫폼을 공략하는 이유로는 오프라인 투 온라인, 이른바 O2O가 신성장동력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경우는 이달 말 선보일 네이버 페이의 도입을 통한 수수료 수익을 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카카오의 옐로아이디의 경우는 카카오톡 메시지 전송에 대한 수익을 얻는다.

최근 IT업계에서 O2O 서비스가 주목받는 상황에서 네이버는 검색 플랫폼 입지,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 입지를 활용, 부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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