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황창규 회장 이메일서 음성무제한시대 연 자부심에도 차별화로 1등 통신사 유지 당부

[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KT 황창규 회장이 10일 전체 임직원에 이메일을 보내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이동통신3사 중 가장 먼저 선보여 음성무제한 시대를 선도했다고 자평하면서도 차별화를 지속해야만 1등 리더쉽을 유지할 수 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말 것을 당부했다.

황 회장은 "최근 우리는 작년부터 치밀하게 준비해온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해 음성무제한 시대를 선도하는 동시에 경쟁사들을 당혹케 했다"며 "핵심 기능인 '밀당'의 경우 고객의 30%가 사용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자평했다.
 
황 회장은 "보조금 중심의 환경 속에서 경쟁사를 따라가기에 바빴던 KT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시장을 뒤흔들었다는 데 대해 여러분의 자부심 또한 컸으리라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저는 이번 데이터 요금제 출시 과정에서 우리가 처한 경쟁 현실의 냉엄함도 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랫동안 고민하고 야심차게 준비한 요금제를 경쟁사들은 2주만에 바로 따라왔다"며 "잠깐의 승리가 완전한 승리는 아니며, 지금 이겼다고 하더라도 느슨해질 시간이 없다는 것이 우리가 처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교한 정보기술(IT) 시스템을 갖춰야 하고, 따라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밀당'이나 '마이 타임 플랜' 같은 차별화된 무기가 지속적으로 나와야 하며 고객 접점에서는 이런 차별성을 제대로 이용하는 전략을 만들고 실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IT나 구매 등 지원 부서는 현장과 개발부서가 고객에게 집중하고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신속히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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