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29%로 취임후 가장 낮아…메리스사태 후 11%P 떨어져
탄탄한 지지기반 50대와 TK도 등 돌려,60세이상만 60%지지율

【중소기업신문=강희수 기자】메리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성난 민심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하락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메르스가 확산으로 불안한 많은 국민들은 박대통령 지지에서 등을 돌리고 있으며 심지어는 탄탄한 지지기반으로 여겨져 온 50대와 TK까지 지지대열에서 떠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갤럽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 18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메리스 확산의 여파로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 능력’에 대해 29%만이 ‘긍정 평가’를 해 지지율이 20%대로 주저앉았다.

박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한 것은 취임이후 3번째로 이번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3주 전만해도 40%선을 유지했으나 그 후 메르스 사태가 확산되면서 3주 새 11%포인트나 급락했다.

세대별로는 고정지지층이라는 50대의 지지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부동의 지지층으로 여겨졌던 50대의 부정적 평가는 49%로 긍정평가(40%)를 크게 앞질렀다. 30대와 40대의 부정적 평가가 각각 84%, 71%로 다른 세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만 60살 이상에서만 긍정적 평가가 60%로 부정적 평가(27%)보다 많았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부정적 평가가 긍정적 평가보다 훨씬 높았다. 박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대구·경북 지역도 지난주까지는 긍정 평가가 다소 높았으나 이번 주에는 ‘긍정 41%-부정 51%’로 부정 평가가 앞질렀다. 대구·경북에서도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지율이 추락한 주요이유는 말할 것도 없이 메르스 때문이다. 응답자의 33%가 부정적 평가하는 이유로‘메르스 확산 대처 미흡’을 들었다. 정부가 초기에 메르스 확산을 막지 못하고 허둥대는 모습을 보이가 결국은 실패한데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임의걸기를 통한 전화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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