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입자는 11월까지 가능…지상파 갑질에 모바일 IPTV 가입자만 피해

[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모바일 IPTV 가입자들이 22일부터 지상파 방송을 볼 수 없게 됐다. 지상파 방송 이용 대가와 관련 지상파 방송사와 통신사 간 합의가 불발됐기 때문이다. 지상파 방송사가 시청자를 볼모로 콘텐츠 수익 창출에만 주력하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제기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모바일 IPTV 가입자들은 이날부터 지상파 방송을 볼 수 없게 됐다.

이동통신3사의 모바일 IPTV는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지상파 방송 서비스를 이달 1일부터 중단하되 기존 가입자는 연말까지 서비스를 지속 운영키로 했지만, 합의가 불발되면서 22일부터 모바일 IPTV를 통해 지상파 시청을 할 수 없게 됐다.

다만 KT의 경우 지상파와의 계약 조건이 상이해 11월까지 모바일 IPTV를 통한 지상파 방송 시청이 가능하다.

모바일 IPTV에서 지상파를 볼 수 없게 된 이유는 방송 이용 대가 협의가 불발됐기 때문이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현재 1인당 1900원 수준인 지상파 이용 대가를 3900원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했다. IPTV 업체들은 과도한 처사라며 이를 거부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시청자를 볼모로 콘텐츠 수익 창출에만 혈안이 됐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지난달 IPTV 업체들과의 협의를 통해 VOD 가격을 HD 기준 기존 1000원에서 1500원으로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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