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의 메신저’ 카카오톡의 포털화 전략으로 뉴스와 함께 연예·스포츠·동영상등으로 구성

[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톡 내에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채널’의 사전체험단 운영을 시작했다. 이달 말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바로 검색할 수 있는 ‘샵검색’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잇단 서비스를 종료한 다음카카오가 ‘전국민의 메신저’ 카카오톡의 포털화를 노리는 전략으로 분석되고 있다.

23일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 콘텐츠 서비스 채널의 사전체험단 운영에 나섰다고 밝혔다.

카카오 채널은 카카오톡 내에서 콘텐츠를 바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뉴스 보단 가벼운 연예, 스포츠, 동영상, 웹툰 등 관심사 기반의 가벼운 콘텐츠로 구성됐다. 채팅창 옆 세 번째 탭을 통해 콘텐츠를 바로 볼 수 있다. 채널 서비스는 30일 샵검색과 함께 공식 출시된다.

샵검색은 채팅창 내에서 궁금한 것들을 바로 검색해볼 수 있는 서비스다. 채팅창에서 지인과 대화를 주고받다 ‘샵(#)’버튼을 누르고 검색어를 치면 포털에서 검색하듯 바로 검색 결과를 볼 수 있다. 포털 다음이 보유한 콘텐츠나 정보만을 노출하는지, 혹은 뉴스 등의 기존 다음 앱과 마찬가지로 뉴스 검색 기능까지 제공하는지 여부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톡 채널, 샵검색, 카카오TV 등을 통해 노리는 것은 카카오톡의 포털화 전략이라 분석된다.

다음카카오는 기존 PC 시장에서도, 모바일 시장에서도 네이버에 뒤쳐진다. 모바일 앱에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봐야 기존에 익숙해진 포털을 그대로 이용하는 콘텐츠 소비 형태를 탈피시키긴 어렵다. 스마트폰이 국내 시장에 안착한지 벌써 수년째 지난 상황에서 포털 앱 경쟁은 사실상 무의미하다.

하지만 다음카카오는 ‘전국민의 메신저’라 불리는 카카오톡 플랫폼을 보유 중이다. 포털 다음 앱으로 소비자들을 유인하기 보단, 자사가 보유한 가장 파괴력 있는 플랫폼, 카카오톡을 통해 이를 융합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단 이 서비스들이 모두 안착되면 카카오톡 사용자들은 굳이 포털앱을 열 필요 없이 원하는 정보나 콘텐츠를 카카오톡 내에서 모두 볼 수 있다. 동영상에서 관심사 기반 콘텐츠, 검색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번거로움이 줄어들 수 있다.

다음카카오가 이달 말 샵검색, 채널 서비스 정식으로 서비스할 계획인 가운데 네이버의 대응 전략에도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네이버는 모바일 블로그 플랫폼 ‘포스트’, 소상공인 모바일 홈페이지 플랫폼 ‘모두’ 등을 선보인데 이어 이달 중으로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를 출시한다. 네이버 아이디 기반으로 기존 PC 시장과 모바일 시장에서 사용자를 묶는 일종의 ‘락인’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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