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츠 감상에다 기존 포털앱 검색기능까지 포함해 검색시장 판도변화 예고

▲ 카카오톡 채널.

[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다음카카오가 다음주 콘텐츠 서비스 ‘카카오톡 채널’과, 카카오톡 내에서 검색이 가능한 ‘샵검색’을 공식 출시한다. 콘텐츠 감상 뿐 아니라 검색 등 기존 포털 앱의 기능을 상당수 포함하고 있어, 모바일 검색 시장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26일 다음카카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30일 카카오톡 채널과 카카오톡 샵검색의 정식 서비스에 나선다.

카카오톡 채널은 콘텐츠 서비스다.. 뉴스부터 블로그 글, 웹사이트 등의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라이프스타일, 패션‧뷰티, 자동차‧테크, 연예와 같은 관심사 기반 콘텐츠와 각종 콘텐츠로 채워졌다.

다음카카오는 이용자 반응에 따라 최적화된 콘텐츠를 추천하는 루빅스라는 시스템을 다음 모바일에 이어 채널에도 적용했다. 사용자 연령별, 성별, 개인 관심사에 따라 채널 화면이 다르다.

샵검색은 카카오톡 채팅방 내에서 원하는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톡 채팅방을 나와 별도의 포털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채팅방에서 ‘샵(#)’버튼을 누른 뒤 검색어를 입력하면 정보를 보여주는 형태다. 뉴스, 블로그 등 어떤 정보까지 노출할 것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다음카카오가 이달 말 선보이는 이 두 서비스는 사실 상 모바일에서의 포털을 연상케 한다. 별도로 포털 앱을 통해 정보를 검색하거나, 콘텐츠를 즐길 필요 없이 카카오톡 내에서 이를 가능케 하는 형태다. 기존 카카오톡 관련 서비스들이 대거 별도의 앱으로 선보였던 것과는 차이를 보인다. 소비자들이 별도의 앱을 설치하고 이용하는데 다소 번거로워하기 때문에 카카오톡을 아예 모바일 포털화시켜 소비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톡 채널, 샵검색 등의 서비스로 인해 모바일 검색 시장이 재편될지 모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에 열세다. 최근 구글에도 2위 자리를 뺏겼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카카오톡은 전국민이 이용하는 메신저다. 국내 메신저 시장 점유율은 90%가 넘는다. 네이버의 글로벌 메신저 라인은 카카오톡과 사실 상 게임이 되지 않는다. 매일 활용하는 카카오톡을 포털화 시키는 전략이 통할 경우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다음카카오의 광폭 행보에 주가도 연일 오르고 있다. 16일 10만1700원이던 다음카카오의 주식은 26일 12만3500원으로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다음카카오가 신규서비스들을 통해 내년부터 수익이 개선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25일 내년부터 다음카카오의 본격적인 수익 개선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4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오동환 연구원은 "최근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채널로 타깃광고를 집행할 경우 모바일 광고 시장 내 점유율 상승이 예상되며 카카오택시의 일부 유료화와 카카오오더의 본격 출시 등도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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