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회복에 영업이익 급증한 GS건설 현대산업개발과는 대조적

【중소기업신문=배정호 기자】 분양열기등 국내 주택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대형건설사들의 2분기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진 것과는 대조적으로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물산 등은 해외사업에서 물린 등의 원인으로 초라한 실적을 보였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장 대형 건설사들의 2분기 실적을 보면 GS건설과 현대산업의 영업익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40% 이상 급증했다. 특히 GS건설의 2분기 영업익은 3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42.4%에 이르는 두드러진 신장을 기록했다.

국내주택 경기가 회복되면서 주택 건축 수주가 증가와 주택분양이 호조를 이룬 때문이다. GS건설이 2분기 주택건축 부분에서만 수주한 금액은 2조5천70억원에 달했다. GS건설은 성남 신흥2구역(3천90억원), 자이더익스프레스(2천470억원), 부천옥길자이(2천250억원) 등의 재개발 사업을 따냈다. 건축부문에서도 LG사이언스파크(3천40억원)를 수주했다.

GS건설 관계자는 "5분기 연속 영업익 흑자 행진"이라며 "주택 수주가 매출로 본격 인식되면 수익성 개선세도 뚜렷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도 주택경기 회복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은 1천7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43.2%나 크게 늘었다.2분기 주택부문 매출은 총 7천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1%나 증가했다. 현대산업개발은 2분기에만 총 7천314가구의 주택을 공급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물산, 두산건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40% 넘게 감소했다. 그 중에서도 삼성엔지니어링의 2분기 영업익은 14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무려80.7% 감소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아직도 해외 저수익 프로젝트에 발목이 잡혀있는 탓이다. 문제성 프로젝트로 거론되는 곳은 사우디 샤이바와 마덴, 와싯 프로젝트 등으로 총 규모는 도급액 기준 4조2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의 영업익도 75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7.9%나 축소됐다. 지난해 상반기 대규모 주택 사업 프로젝트가 마무리된데다 사우디 등 중동 사업장에서의 손실이 원가가 반영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건설의 영업익도 전년동기 대비 63.9% 줄었다. 지난해 해운대AID, 답십리 16 등 대규모 주택공사가 완공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두산건설측은 작년 하반기부터 수주가 늘어 앞으로 매출과 이익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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