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국내 대형공사 마무리에 사우디아라비아 타다울 프로젝트 등 해외 비용반영 여파"

[중소기업신문=배정호 기자] 주요 대형건설사들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원가율 관리에 따라 실적도 명암이 갈린 모습이다. 특히, 삼성물산은 매출액과 매출이익이 모두 감소해 실적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10일 주요건설사 상반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현대산업(4.5%), GS건설(2.0%), 대림산업(1.9%) 등은 지난해보다 개선된 원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원가율이 1.1%, 삼성물산은 1.2% 증가했다.

양호한 원가율을 보인 건설사들은 수익성 개선 효과도 봤다. 현대산업, 대림산업, GS의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증가폭은 6.6%, 1.4%, 9.1%였지만 매출이익 증가폭은 51.1%, 30.6%, 72.4% 등에 이른다. 그만큼 수익성이 좋아졌다는 말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낮은 원가율을 기록한 곳은 외형증가에도 수익성개선은 부진했다. 특히, 삼성물산은 매출액과 매출이익 모두 급감하면서 부진이 두드러졌다. 삼성물산의  상반기 건설부문 매출액은 6조5627억원으로 전년(7조2342억원)대비 9.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015억원으로 57.7% 감소했다.

이에대해 삼성물산측은 주택 매출 감소와 중동 사업장 비용 반영 등의 여파라는 설명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김포한강신도시, 자곡동 주택 프로젝트 등 대규모 프로젝트 준공에 따른 일시적 매출감소와 카타르 루사일, 사우디아라비아 타다울 프로젝트 등에서의 2분기 추가원가 발생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건설업에서 해외건설 부문에 대한 우려가 재부상하고 있어 이에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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