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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 6개월 신입의 고민…공감되네~'
너무 많은 술자리, ‘성적 횡포’ 갑질 교수, 고액 등록금
2015년 10월 28일 (수) 09:07:48 강희수 기자 webmaster@smedaily.co.kr
   
▲ 지난해 3월 서울 보신각 인근 도로에서 한국대학생연합 등 대학생 단체들이 대학 구조조정 중단과 반값 등록금 실현 등을 주장하며 '3.28 전국 대학생 교육공동행동' 행진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중소기업신문=강희수 기자]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수험생활이 끝나고 드디어 새내기 대학생이 된 A(20·여·춘천)씨. 자유로이 강의 시간표를 정하고 하고 싶은 공부를 하며 취미생활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대학생활이 너무 기대됐다.

그러나 대학생활은 학기 초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고, 입학 후 6개월은 실망의 연속이었다.

#기-승-전-'술'로 끝나는 대학생활
학과 생활을 잘하고 싶었던 A씨가 입학 전부터 걱정했던 것은 '술자리'였다. 주량이 약한 A씨는 술로 인해 벌어진 대학 내 사건사고 소식을 접할 때마다 남의 일이 아닌 듯 걱정이 앞섰다. 선배들이 권하는 술을 거절하지도 못하고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두려웠다.

실제로 술자리는 입학하기 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부터 시작됐다. 더구나 술을 잘 마시는 학생들은 선배들과 금방 친해졌고, 어느새 학생회 구성원이 됐다. 이후 개강파티, MT, 과단합, 강의후 모임 등 끊임없는 이어지는 술자리를 가지며 대학에서 인간관계는 술로 맺어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동아리 활동도 마찬가지였다. 사진동아리에 가입했지만 카메라와 사진기술에 대해 배운 것은 20분도 채 되지 않았고 짧은 수업이 끝나면 어김없이 술집으로 향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이어지는 술자리는 대학을 다니는 목적마저 의구심이 들게 했다. 지난 6개월 동안 겪었던 대학은 기-승-전-'술'이다.

#친한 학생은 가산점 '갑질교수'
대학에서 학점을 잘 받고 싶으면 교수와 친해져야 한다. 좋아하는 학과에 입학했고 또 열심히 공부했다. 그러나 결과는 실력만이 아니었다. 교수와의 친분으로 학점이 결정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출석을 놓친 적이 없고 똑같은 답안을 제출했지만 학점은 교수의 주관적인 판단으로 결정됐다.

최근 있었던 '인분 교수' 사건처럼 교수는 갑중의 갑이었다. 학점을 받아야 하는 입장에 놓인 인분 교수 조교의 마음이 이해됐다. 꼭 교수의 눈에 띄고 학업 이외에 요구를 충족해야 한다는 사실은 여전히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이것이 현실이었다.

#답 없는 고액 등록금 '학자금 대출은 필수'
막상 대학을 합격하고 기쁜 마음도 잠시였다. 등록금, 생활비 등 경제적인 문제들이 밀려왔다. 수백만원이라는 고액의 등록금은 한번 납부하는 것도 부담이 된다. 하지만 1년에 두 번을 내야 한다. 그러다 보니 학자금 대출은 필수다. 부모님께 보탬이 되고자 아르바이트를 하고 생활비를 줄여도 답은 없다.

그러나 막상 대학을 다녀보면 과하다는 생각은 떨칠 수 없다. 두 달이 넘는 긴 방학을 제외하면 실제로 수업을 듣는 시간은 3개월이다. 고등학생 때와는 달리 전문적인 지식을 배울 수 있다지만 내가 낸 만큼 얻어 가지 못할 때가 많다. 또 내가 낸 등록금에 비해 학교 복지 서비스는 부실하다. 입맛에 맞지 않아 학생식당을 이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비리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허탈하다.

A씨가 꿈 꾸던 대학은 입학 6개월만에 사라지고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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