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2년 만에 폐업 카페 90% 달해…조급한 창업 금물, 최소 1년 이상 커피 공부해야

요즘 정말 많은 사람이 카페 창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 아니 ‘요즘’이라기보다는 ‘아직도’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처음 카페를 시작할 때 무엇부터 해야 할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커피라는 것을 어디서 어떻게 배워야 할까?

어디다 차려야 할까?

얼마의 비용 들까?

오늘은 이놈의 커피라는 것이 과연 뭐 길래 많은 사람이 좋아하고 창업의 꿈을 꾸고 있는 것일까라는 궁금증들을 하나하나씩 정리해 보고자 한다.

퇴직자들의 창업 1순위가 치킨집에서 카페로 바뀐 지 오래되었다. 하지만 카페가 포화상태다. 주위에 한 집 걸러 한 집이 카페다.

인터넷 중고사이트나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가보면 카페하다 망하고 나간 자리가 무수히 매물로 나와 있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서 그 자리에 주인만 바뀌고 카페가 들어오고, 그 옆집에 또 다른 카페가 생겨나고 있는 현실이다.

보통 창업하고 1년을 넘기지 못하는 카페가 70%정도 가 되고, 2년 안에 폐업 하는 카페가 90% 이상이다.

그래도 카페를 창업할 것인가? 그렇다면 성공할 수 있는 카페 창업은 무엇인가? 아쉽게도 그런 건 나도 모른다. 다만 망할 확률을 조금 낮출 수 있을 뿐이다. 

당신은 얼마나 커피에 대하여 알고 있나? 3개월 정도 일주일에 두 번씩 학원에 가서 배우고 바리스타 2급 자격증을 취득 했을 것이다. 그러면 좀 커피를 아는 것처럼 생각이 들것이다. “나 자격증 있는 사람이야!” 아마 그렇게 해서 창업을 하는 분들이 너무나 많을 것이다. 커피 공부를 한지 8년이 넘었지만 나는 아직까지 커피에 대하여 모르는 것이 너무 많고 배워야 할 것도 너무 많다. “커피를 좀 안다”라고 말하기가 창피하다

바리스타 2급 자격증 정도면 커피에 대하여 정말 한 걸음 간 거다. 아직 갈 길이 너무도 멀다. 1년 안에 폐업을 하는 카페 주인 대부분이 이렇게 아주 속성으로 짧게 배우고 시작한 사람들이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 그러기에는 수업료가 너무 비싸다.

▲ 성재열 (2010~2016 WCCK 심사위원, 한국커피협회 바리스타 1~2급 심사위원)

학원에 등록하면 커피학 개론부터 에스프레소 추출, 핸드드립, 라떼아트, 메뉴, 커핑, 로스팅 등을 배운다. 또한 요즘 질 좋은 세미나도 아주 저렴한 가격에 들을 수 있는 곳도 많다. 배워라! 그러면 1년은 넘을 것이다. 망하는 것보다 수업료는 훨씬 쌀 것이다. 

학원, 직업학교, 대학교, 아님 매장에서 알바를 하든 현장에서 뛰어보고, 커피 관련 종사자들과의 인맥도 넓혀라! ‘내 나이에 누가 써주지도 않는데 어떻게 하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열심히 구인광고를 찾아봐라! 그러면 있을 것이다. 내가 배우고 노력하고 커피에 투자한 시간만큼 망할 확률은 낮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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