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55)이 자녀와 조카 등 4명에게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증여하면서 승계작업이 본격화 될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이 회장이 보유 지분 14만9667주(지분율 11.35%)를 모두 처분했다고 지난24일 공시했다. 반면,  회장의 아들 이선호 씨와 딸 이경후 씨의 보유 주식은 각각 5만9867주(4.54%) 증가, 이소혜, 이호준 씨 등 이 회장의 두 조카 지분은 1.14%씩 증가했다.

이선호 씨는 이미 지난해 이 회장의 지분을 증여받아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1.3%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번 증여로 지분율이 15.84%로 증가해 그룹 지주사인 CJ주식회사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의 건강이 악화된 상황에서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지분 승계를 서두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CJ가의 승계문제가 시동을 거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CJ그룹 관계자는 "CJ올리브네트웍스는 CJ주식회사나 계열사에 대한 지분이 전혀 없어 그룹 지배구조와는 관계가 없는 회사"라며 "(이선호 씨의) 경영 참여 등은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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