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최고경영자들은 MB정부의 친 기업정책에 맞춰 사회 여러 분야에서 투자를 추진 중 이거나 준비 중이다. 노무현 정권 5년 동안 얼어붙었던 투자심리가 풀릴 것이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기업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는 우리나라 대통령 그 누구도 해소하지 못한 일이다. 집권 초기에 호기롭게 규제완화를 추진했지만 암초에 걸려 모두 실패했고, 그 실패의 화살을 돌리느라 집권 내내 이리저리 헤매기 일쑤였다.

섣부른 규제완화는 여론으로부터 더한 뭇매를 맞는다. 새 정부도 이미 인수위 시절 통신비 완화와 영어교육 개혁안 등으로 된통 홍역을 치뤘다.

대다수 국민들은 편의 주의적이고 충동적인 규제완화를 비판하며 속도를 늦추더라도 완성도를 높이라고 요구해 인수위 관계자들을 당혹하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현 정부에 여전히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우리나라는 기업하기 가장 나쁜 환경을 갖고 있다고 한다. 많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우리나라로 발길을 옮기지 않고 중국이나 싱가포르, 인도 등지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국내에서의 경영활동에 한계를 느껴 중국으로 진출한 우리나라의 몇몇 기업인들은 요즘 들어 느닷없는 야밤도주로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

중국의 신노동법이 임금인상 등 경영환경을 악화시키고 청산마저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앞으로 점점 더 심해질 것이 틀림없다.

현 정부가 가장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부분이 바로 이 같은 우리나라의 기업인들이 마음 놓고 경영활동을 할 수 있는 친 기업정서를 만드는 것이다. 친 기업정서 조성이 힘들면 반 기업정서라도 서서히 해소시켜 나가야 한다.

우리사회는 현재 고용 없는 성장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선 기업인들이 힘을 내고 이들이 일자리를 더 많이 창출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환경은 여전히 반 기업정서가 더 농후하다.

기업은 한 사회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이기 때문에 많은 나라들이 앞다퉈 글로벌기업들을 유치하고 있다. 또 기업들이 제대로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기업들은 이에 부응하기 위해 고용창출이나 사회공헌 등으로 고객감동을 실현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도 이념적으로 기업인을 편향적으로 바라보고 사사건건 단죄하고자 하는 전근대적인 욕구가 남아있다.  또 기업인을 착취, 권력, 기득권을 가진 자 등 시대에 뒤떨어지는 낡은 생각으로 보기 때문이다. 기업인은 배척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기업인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한국의 경제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귀중한 아군이다. 이런 우군에게 돌을 던지는 것은 부당하다. 이들이 더 많이 고용을 창출하고 성장해 한국경제의 위상을 높이도록 격려하고 지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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