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함없는 사업 확장 모멘텀 향후 주가에도 긍정적

▲ 삼립식품 주가 차트

[중소기업신문=박소연 기자] SPC그룹 내 유일한 상장사인 삼립식품의 주가 반등세가 지속되고 있다. 확실한 사업 확장 모멘텀이 확인되면서 주가 고평가 부담 해소는 물론, 바닥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주가는 전일보다 1만5000원(6.82%) 오른 23만5000원을 기록했다. 지난 1월말 30만원대를 웃돌던 주가는 2월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20만원대까지 급락했다.

장기 성장성에 변화가 없는데다 단기 주가 급락으로 매수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영업실적 고속성장이 유지되고 있어 그에 걸 맞는 높은 밸류에이션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 조정에 따라 매수에 대한 부담이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중이 커지고 있는 삼립GFS가 추가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애란 현대증권 연구원은 “원재료 내재화 및 구매 업무·물류사업 확대와 비그룹사 거래처 확보 등이 주 성장 요인”이라며 “SPC그룹의 해외 시장 확대에 따른 삼립식품의 동반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성장잠재력이 있는 구매와 물류, 식자재 유통을 통합하는 뚜렷한 장기 비전이 있다”며 “삼립GFS를 통해 SPC그룹의 식자재 유통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전속시장 매출뿐 아니라 버거킹, 아웃백 등 비전속시장 비중 확대도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베스킨라빈스 등 SPC그룹 내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밀려 조명 받지 못했던 삼립식품이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건 2011년 샤니와 통합하면서부터다. 2012년에는 제분업체 밀다원과 계란을 생산하는 에그팜, 육류가공업체 알프스식품(현 그릭슈바인) 등 식품소재업체를 차례로 사들이며 제빵사업 수직 계열화에 속도를 냈다.

2014년에는 기존 식품유통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자회사 삼립GFS를 설립하면서 식재료 구매, 물류, 판매 등을 총괄하는 유통업에도 손을 댔다.

삼립GFS는 현재 모회사인 SPC그룹 내 가맹 브랜드들에 원재료 공급을 대행하고 있으며, 매출처의 다변화를 위해 3자 물류 계약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와 계약을 이끌어내면서 전국 80여개 아웃백 매장에 약 600여개 식재료 구매·배송 대행 및 재고·유통이력 관리를 도맡았다. 올 초엔 버거킹과도 계약을 체결하면서 물류서비스를 통한 매출 확대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조상훈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000억원, 72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전년대비 각각 29.0%, 26.9%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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