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수정 기자] 환경부가 안전성 우려로 판매 중단·회수 조치한 일부 생활화학제품들이 버젖이 유통돼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2일 유통·중소기업계에 따르면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포함된 신발탈취제를 판매한 생활화학제품 업체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최근까지 이 제품을 구입했다는 소비자 불만이 빗발치고 있다. PHMG는 가습기 살균제에 함유돼 폐 섬유화를 일으키는 등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드러난 성분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에 유통되는 생활화학제품의 안전기준 준수 여부를 조사해 PHMG가 들어간 바이오피톤의 신발무균정 등 7개 제품을 적발하고 올해 1월 각 업체에 판매 중단과 회수를 요구했다. 환경부는 "해당 업체들은 즉시 위반제품 판매를 중단했고 판매처에 납품된 재고분은 4월까지 대부분 회수해 폐기 처분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환경부의 조치가 발표된 직후 환불 접수를 시작한 바이오피톤의 홈페이지를 보면 올해 이 제품을 구입해 사용했다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 특히 일부 오픈마켓에서는 환경부가 퇴출 제품의 실명을 밝힌 당일에도 해당 제품을 판매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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