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건강 생각한 ‘저지방&고칼슘 2%’ 인기

[중소기업신문=박소연 기자] 우유 속 지방을 걱정하는 소비자를 위한 ‘맞춤 우유’가 눈길을 끈다. 칼슘 등 우유의 영양 성분은 그대로 섭취하면서 지방 함량을 낮춰 비만 걱정을 덜어냈다.

매일유업이 출시한 ‘저지방&고칼슘2%’는 우유 본연의 고소한 맛은 살리고 지방은 줄였다. 칼슘은 두 배로 높여 우유 2잔만 마셔도 하루 권장 칼슘 섭취량인 700~1000mg을 채울 수 있다.

▲ 매일우유 저지방&고칼슘 2% 외 오리지널 3.6%, 저지방&고칼슘 1%, 무지방&고칼슘 0% 등 4종. 사진=매일유업 제공

일반 우유 대신 저지방 우유를 마시면 50%의 지방섭취를 줄일 수 있고, 상대적으로 다른 음식을 통해 지방을 섭취할 기회가 늘어난다. 비만 예방뿐만 아니라 하루 균형 잡힌 식단 구성이 가능해져 소아비만이 걱정인 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것이 회사 측 평가다.

미국의 경우 미국소아과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AAP)에서는 만 2세 이전에는 지방, 칼슘, 비타민 등을 적절히 공급하기 위해 일반우유를 하루 2컵(500ml) 섭취하는 것이 좋지만, 만 2세부터는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기 위해 유제품을 저지방으로 바꿔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특히 하버드 메디컬 스쿨의 ‘평생 건강을 지켜주는 우리 아이 영양 가이드’와 캐나다연방보건부(Health Canada)의 ‘Canada’s food guide’ 및 호주의 영아 영양에 따르면, 유제품의 섭취는 꾸준해야 하며, 무조건적인 지방 제한보다는 두뇌발달과 성장에 필요한 지방이 어느 정도 필요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저지방 우유 중에서도 2% 저지방 우유를 주로 식단으로 제안하고 있다.

실제 사례로 미국 질병예방관리센터(CDC)의 2010년 보고에 따르면, 뉴욕시가 공립학교에서 일반 우유 대신 저지방과 무지방 우유를 제공하는 정책을 2005년부터 실시한 결과 일반우유를 마신 2004년과 우유 정책 실시 후인 2009년 학생들의 열량 및 지방 섭취량을 비교 시 새로운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밝혀졌다.

백색우유를 마시는 학생은 연간 7089kcal의 열량 및 922g의 지방이 감소되었는데, 이는 하루 평균 열량 39.2kcal와 지방 5.1g을 덜 섭취한 수치였다. 아울러 저지방과 무지방 우유로 전환 시 학생들의 우유 소비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2009년 우유의 연간 소비량은 1.3% 증가했다. 이 같은 결과로 뉴욕의 공립학교 우유 정책은 학생들의 영양균형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키고 저지방 우유의 맛에 대한 선호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 받았다.

매일유업은 또 5월 나들이가 많아지는 시기임을 고려해 무균화 공정과 특수 포장으로 상온에서도 우유의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는 멸균우유도 최근 출시했다. 내놨다. 초고온 멸균법을 이용, 모든 미생물을 완전히 제거해 냉장 보관 없이 장기 보존이 가능해 야외 활동에서도 안심하고 우유를 즐길 수 있다.

한편 매일유업은 저지방 우유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2015년부터 관련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만 2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2% 저지방 우유를 하루 2잔 섭취하자’는 의미의 2-2-2 캠페인과 더불어 ‘매일, 2%로 바꾸자’라는 TV광고를 진행 중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서구화된 식습관에서 균형 잡힌 영양소를 공급하기 위해 저지방 우유에 대한 인식과 시장이 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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