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창업 초기 벤처기업의 자금줄 역할을 해온 성장사다리펀드가 법인화 전환과 자산운용사 자격 획득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달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으로 공식 출범한다.

금융위원회는 29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전문 사모펀드 운용사로 등록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내달 15일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실에서 공식 출범식을 열고 추가 투자 집행 등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전신인 성장사다리펀드는 2013년 3월 출자 기관인 KDB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의 공동 사무국 형태로 시작됐다.

산업은행 등 출자 기관은 창업·혁신 기업을 지원하는 모험 자본 역할을 하려고 출범한 성장사다리펀드에 지난달 말까지 총 1조2000억원을 출자했다. 여기에 연기금 등 기관 투자가들이 가세해 총 4조5000억원 규모의 52개 하위 펀드가 조성돼 474개 기업에 실제 투자가 이뤄졌다.

금융당국과 출자사들은 성장사다리펀드가 대표적인 모험 자본으로 책임 있는 투자 자금 운용을 하려면 법인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지난 2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법인을 설립했다.

자본금 150억원은 기존 출자 기관과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등이 제공했고 초대 대표는 이동춘 전 한국정책금융공사 부사장이 맡았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법인 설립에 이어 운용사 자격까지 획득함에 따라 올해 1조5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이동춘 대표는 "성장사다리펀드가 대한민국 대표 모험 자본으로서 지속적, 안정적으로 운용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한다"며 "한국성장금융이 성장사다리펀드를 전담해 운용함으로써 의사결정 독립성과 자산운용의 전문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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