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서 출시, LG유플러스는 'X스킨' 맞대응...누가 웃을까

[중소기업신문=김두윤 기자] 팬택의 아임백(IM-100)이 이통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불법보조금이 다시 기승을 부릴 정도로 가입자 유치 전쟁이 다시 불 붙고 있는 상황에서 착한 가격과 뛰어난 기능을 무기로 앞세운 ‘팬택 특수’가 시장 기대치를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9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팬택의 부활로 일컬어지는 스카이폰 ‘IM-100’은 SK텔레콤과 KT를 통해 30일 공식 출시된다. 'IM-100' 출고가는 44만9900원으로 양사는 모두 최대 33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먼저 SK텔레콤에서는 월 11만원의 데이터 요금제를 선택하면 공시지원금 33만원과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을 더해 최저 7만400원에 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다. 월 3만원대 요금제를 선택해도 공시지원금 25만원을 받을 수 있다.

KT 역시 월 7만원대의 LTE 데이터 요금제를 선택하면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을 더해 7만400원에 이 제품을 살 수 있다. 하지만 3만원대 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SK텔레콤 보다 5만원 적은 2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받게 된다는 점이 다르다.

▲착한 가격과 뛰어난 기능을 무기로 앞세운 팬택의 아임백(IM-100)의 공식출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통사들의 '팬택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IM-100'은 SK텔레콤과 KT에서만 출시된다.

'IM-100'은 퀄컴 스냅드래곤 430 프로세서(1.4㎓ 옥타코어)와 구글 안드로이드 마시멜로 운영체제(OS), 2GB 램(RAM), 32GB 저장 용량, 3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각각 장착했다. 두께는 7.8㎜, 무게는 130g이고, 색상은 클래식 화이트, 플래티넘 블랙 등 두 가지다. 무선충전 겸용 스피커 '스톤'(Stone)도 강점으로 통한다. 스카이 뒷면에 달린 바퀴 모양의 '휠 키(Wheel key)‘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자아낸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팬택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 중저가폰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IM-100'이 착한 가격에 뛰어난 기능까지 담았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이미 예약판매를 진행했던 SK텔레콤과 KT가 기대이상의 성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갤럭시S7'과 'G5'에 대한 불법보조금이 풀리면서 통신당국의 감시가 강화된 것도 IM-100 판매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IM-100'은 LG유플러스에서는 출시되지 않는다. 그동안 자체 단독으로 출시되는 기기가 아닌 이상 통상 이통 3사에서 동시 출시돼 가입자 유치 경쟁이 벌어졌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업계의 반응이다.

업계의 해석은 분분하다. LG유플러스가 2014년 팬택의 주력폰이던 '베가 시크릿업' 가격을 대폭 인하하면서 빚어진 팬택과의 갈등이 배경이었다는 설, LG유플러스가 G5 판매부진으로 애를 먹고 있는 계열사 LG전자의 사정을 고려했다는 설 등이 나돌고 있다.

LG유플러스의 한 관계자는 “팬택에서 공식적으로 제품 출시 제안를 받은 적이 없고, 내부적으로도 ‘IM-100’를 출시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을 냈다”고 설명했다. 대신 LG유플러스는 'IM-100'이 공개된 다음날인 23일 LG전자 'X스킨'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6.9mm 두께와 122g의 가벼운 무게가 특징이다.

'IM-100' 출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통사들이 올릴 성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팬택이 스카이폰을 들고오면서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며 "프리미엄폰인 '갤럭시S7'와 'G5' 출시효과가 사라진 상황에서 이통사들의 가입자 유치전에도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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