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안마의자와 자동차 타이어의 렌털(대여)서비스가 일시불로 살 때보다 비싼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바디프렌드 안마의자의 일시불 판매가와 39개월 약정 렌털 비용을 비교해본 결과 최소 32만원에서 48만원까지 렌털 비용이 더 많았다고 9일 밝혔다.

예를 들어 바디프렌드의 '퍼스트레이디'와 '프레지던트 플러스' 제품의 소유권 이전형 렌털비용과 일시불 가격을 비교했더니, 일시불 판매가는 300만원이었지만 39개월 약정으로 렌털할 경우 총 349만500원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유권 이전형 렌털과 일시불의 가격 차이는 할부거래에 대한 이자로 볼 수 있는데, 안마의자의 이자율이 6.4%∼10.2%에 이른다는 것이 소비자단체협의회의 설명이다. 현재 제1금융권의 대출금리가 3%인 것을 생각하면 렌털보다는 대출을 받아 안마의자를 사는 것이 더 저렴하다고 소비자단체협의회의 지적이다.

타이어 렌털 비용도 일시불 구매보다 최대 7만 4천원(2개 기준)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YF쏘나타, K5 등 많은 차종에 적용되는 넥센타이어의 'NPRIZ AH8' 타이어의 경우, 소유권 이전 조건으로 1년 동안 렌트하면 2개 기준으로 월 2만7700원(렌털등록비 2만5000원 별도), 총 33만2400원을 지불하게 된다. 반면 공식인증판매점에서 일시불로 구매하면 17만8000원에 살 수 있었다.

다만, 렌털을 이용하면 정기 방문점검, 차량 무상점검 등 8만원 상당의 무상서비스가 가능한데, 이를 더해도 일시불 가격이 여전히 7만4400원 더 저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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