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수정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밴드 기어핏2 중고매물이 넘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사은품으로 기어핏2를 제공하면서 이를 쓰지 않고 중고로 팔아 넘기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출시 두달여 만에 급격한 제품 가치 하락을 맛보게 된 정가 구매자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나눔행복 중고나라' 등 각종 온라인 중고장터에는 기어핏2를 사고팔기 위한 게시글이 하루에도 수십 건씩 올라온다.

포장을 뜯지 않은 사실상 새 제품의 경우 13만원 안팎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만 팔려는 사람이 넘쳐나고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더욱 가격이 싸지길 기다리고 있어 거래 호가는 더욱 내려갈 조짐이다.

이에따라 앞서 기어핏2를 정가로 구매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6월 공식 출시 직후 20만원에 가까운 돈을 주고 기어핏2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불과 두 달 만에 제품 가치가 반토막 나는 아픔을 겪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조만간 '갤럭시 기어S3'를 공개할 예정이다. 그 경우 기어핏2의 가치는 더욱 추락할 수밖에 없다.

기어핏2를 사용중인 한 소비자는 "앞으로 삼성제품 신제품을 빠르게 구매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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