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인원(69) 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이 26일 검찰에 출석한다. 이에따라 신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26일 오전 9시30분 이 부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신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 친인척 관련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계열사 간 부당지원 등 그룹 내 경영비리 전반을 조사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롯데제주·부여리조트 헐값 인수·합병 의혹,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 과정에서의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 롯데시네마 등 주요 계열사의 신 회장 친·인척 기업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등이 주요 조사 대상이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6000억원대 탈세 의혹, 롯데건설의 수백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 롯데케미칼이 원료 수입 과정에서 일본 롯데물산을 끼워 넣어 200억원대 통행세를 지급했다는 의혹 등도 있다.

검찰은 이런 모든 비리 의혹이 신 회장 등 총수 일가의 지시에 따라 그룹 정책본부가 주도한 것으로 보고 수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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