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빚을 내 투자한 금액이 8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 합계는 7조7855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용융자 잔고는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을 말한다.

올해 들어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던 신용융자 잔고는 6월 중순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가 6월29일 6조7347억원으로 저점을 다진 뒤 다시 급증하고 있다.

잔고 증가세는 코스닥 시장이 이끌고 있다. 코스피 신용융자 잔고는 최근 3조2000억∼3조3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에 코스닥 시장은 지난달 초 3조7000억원대에서 4조4000억원대로 급격히 불어났다.

24일 기준으로 코스닥 종목 중에는 영우디에스피(15.62%), 피엔티(13.15%), 에스엠코어(12.30%), 와이엠씨(12.28%), 넥스턴(11.16%)의 신용융자 잔고율이 높다. 코스피 상장사 중에는 선도전기(10.13%), 에이엔피(9.73%), 유양디앤유(8.42%), 경인양행(8.18%), 동양물산(8.03%)의 신용 잔고 비중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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