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박소연 기자] ‘미니 포장’ 추석 선물세트가 대거 등장하면서 명절 선물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에 김영란법 이슈도 더해져 소포장•실속형 위주의 상품들이 힘을 받는 모습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1인 가구에게 적합한 ‘미니 포장’ 추석선물을 대거 선보인다. 10미, 20미가 한 세트로 구성됐던 기존 굴비세트에서 최상급 봄조기 3마리로 구성된 ‘다미원 프리미엄 봄굴비’를 선보이며 변신을 꾀한다. 중량이나 부위 등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한우 맞춤 선물과 청과 바구니 선물도 마련된다. 기존 같은 구성을 용량만 줄여 소량 구성한 SSG지정생산자멸치세트·SSG천연조미료 5종 등 5만원이하의 선물도 눈에 띈다.

롯데백화점은 10만원 이하 중저가 선물세트의 물량을 전년보다 25% 넘게 늘렸다. 지난 2~19일까지 진행된 예약판매에서 5만원선의 가공식품·생활필수품의 매출이 55.2%의 신장세를 기록함에 따라 건과, 와인 등 저가 선물세트의 물량이 전년동기대비 30% 이상 많아졌다.

AK플라자도 가성비 테마의 중저가 상품을 확대했다. 온라인 인기 아이템인 건강·발효식품, 수삼, 건어물 등의 품목을 확대하는 한편, 단독으로 선보이는 제품군도 늘렸다. 파사드 콜드블루 커피 세트와 ‘라롬드뺑’ 프리미엄 파운드케이크와 쿠키 혼합 세트 등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불황형 소비와 김영란법 시행 등으로 인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강조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최근 3년간 소용량 상품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