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들이 많이 쓰는 몽드드 물티슈에서 기준치의 4000배나 넘는 세균이 검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엄마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8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인체 청결용 물티슈 27개 제품을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몽드드(제조사 태남메디코스㈜)의 '몽드드 오리지널 아기물티슈'에서는 기준치(100CFU/g 이하)를 4000배(40만CFU/g)나 초과한 일반 세균이 검출됐다.

아기들의 입을 닦아주는 물티슈가 사실상 '세균덩어리'였다는 사실에 해당 물티슈를 사용해온 엄마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현재 여러 육아정보 공유 커뮤니티에서는 몽드드를 비난하는 엄마들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 출처 : 육아정보 커뮤니티 캡쳐

자발적 리콜을 안내하고 있는 몽드드의 홈페이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현재 홈페이지의 고객센터 게시판에는 비판과 환불을 요구하는 글이 넘치고 있다. 문제가 된 물티슈 말고 다른 제품도 믿을 수 없다며 환불을 요구하는 글도 잇따르고 있다.

▲ 출처 : 몽드드 홈페이지 캡쳐

몽드드는 이 회사의 창업자인 유정환 전 대표가 벤틀리를 타고 광란의 질주를 벌인 사건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유 전 대표는 마약성 수면유도제 졸피뎀을 복용하고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등지에서 추돌사고를 낸 뒤 다른 차량을 훔쳐 현장에서 도주하다 다시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에서 유 전 대표는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유 전 대표는 사건 직후 몽드드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편 몽드드는 지난 7일 제8회 '대한민국 올해의 히트상품 대상'에서 4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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