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들이 많이 쓰는 몽드드 물티슈에서 기준치의 4000배나 넘는 세균이 검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엄마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8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인체 청결용 물티슈 27개 제품을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몽드드(제조사 태남메디코스㈜)의 '몽드드 오리지널 아기물티슈'에서는 기준치(100CFU/g 이하)를 4000배(40만CFU/g)나 초과한 일반 세균이 검출됐다.
아기들의 입을 닦아주는 물티슈가 사실상 '세균덩어리'였다는 사실에 해당 물티슈를 사용해온 엄마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현재 여러 육아정보 공유 커뮤니티에서는 몽드드를 비난하는 엄마들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자발적 리콜을 안내하고 있는 몽드드의 홈페이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현재 홈페이지의 고객센터 게시판에는 비판과 환불을 요구하는 글이 넘치고 있다. 문제가 된 물티슈 말고 다른 제품도 믿을 수 없다며 환불을 요구하는 글도 잇따르고 있다.
몽드드는 이 회사의 창업자인 유정환 전 대표가 벤틀리를 타고 광란의 질주를 벌인 사건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유 전 대표는 마약성 수면유도제 졸피뎀을 복용하고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등지에서 추돌사고를 낸 뒤 다른 차량을 훔쳐 현장에서 도주하다 다시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에서 유 전 대표는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유 전 대표는 사건 직후 몽드드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편 몽드드는 지난 7일 제8회 '대한민국 올해의 히트상품 대상'에서 4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