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박소연 기자] 동양매직을 인수한 SK네트웍스의 주가가 연일 오름세다. 동양매직 인수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증권가의 평가가 투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9일 SK네트웍스의 주가는 전일보다 430원(6.76%) 오른 6790원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1조6852억원으로 거래량은 480만주를 웃돌았다.

▲ SK네트웍스 주가 및 시가총액 차트

SK네트웍스 주가는 지난해 7월 신규 면세점 사업자 선정과 11월 워커힐 면세점 사업 재허가에서 잇달아 고배를 마시면서 뒷걸음질을 쳤지만 지난 3월 SK 오너가의 맏형인 최신원 SKC 회장이 SK네트웍스 대표이사로 경영에 복귀하고 정부의 서울 신규 시내 면세점 추가 소식이 나오면서 반등을 본격화한 데 이어, 동양매직 인수 이후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앞서 SK네트웍스는 임직원 고용과 더불어 6100억 원을 제시해 동양매직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동양매직의 올해 실적을 반영할 경우, SK네트웍스의 내년 영업이익은 2690억원, 순이익은 1328억원으로 인수 이전 대비 각각 442억원, 146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SK네트웍스의 동양매직 인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김태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SK네트웍스의 낮은 PBR(주가순자산비율)는 성장동력 부재가 원인이었다”며 “이번 인수는 SK네트웍스의 저수익 영업자산을 고수익 영업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는 강력한 성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카비즈(Car Biz) 사업에 동양매직이 더해져 종합 렌탈업체로의 변화가 예상된다”며 “장기적으로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IoT)과 접목한다면 그룹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업포트폴리오 조정의 일환으로 매각을 검토 중인 패션사업부가 매각된다면 (인수) 자금 조달은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패션사업부의 경우 경기 침체 영향으로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SK네트웍스는 패션사업을 현대백화점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SK네트웍스 패션 부문은 오브제ㆍ오즈세컨ㆍ세컨플로어 등 자체 브랜드를 포함해 캘빈클라인ㆍ타미힐피거ㆍDKNYㆍ클럽모나코 등 총 12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매각 조건이 (현대백화점과) 맞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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