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익 의원 “전기요금 부담 가정 많다는 의미"

[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전기요금 체납가구가 지난 7월 현재 67만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전력이 이채익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전기요금을 체납한 것으로 집계된 가구는 67만호, 체납액은 831억원이었다. 지난해 체납가구는 63만6000호(757억원)였다.

올해 여름철 이상고온으로 전기요금 논란이 불거지면서 한전이 처음 시행한 하계 주택용 전기요금 분할납부제에는 지난 20일까지 4769세대가 신청했다. 분할대상 금액은 약 13억6000만원으로, 세대당 평균 28만6123원꼴이다.

한전은 에어컨 사용 등이 늘면서 전기요금이 급등한 가정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하계 사용 기간(검침일 기준 8∼10월분) 1회에 한해 당월분 요금의 절반을 납부하면 나머지는 3개월 또는 6개월로 나눠 낼 수 있도록 했다.

이 의원은 "전기요금을 못 내는 가구가 매년 60만호 안팎을 유지하고 있고 분할납부를 신청한 가구도 4000 세대를 훌쩍 넘었다는 것은 그만큼 전기요금을 부담스러워하는 가정이 많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당정 전기요금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전기요금 부담을 줄일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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