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한전의 자회사·퇴직자모임 출자회사 '일감 몰아주기'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한전은 올해 자회사인 한전KDN과 퇴직자모임 출자회사인 전우실업에 수의계약으로 각각 94억원, 540억원 규모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집계됐다. 한전KDN은 2012년부터 2016년 7월 말까지 323건 수의계약으로 한전으로부터 모두 1162억원 규모의 일감을 받아냈다.

한전KDN은 2015년 4월 입찰담합으로 6개월간 입찰참가 제한을 받았으나, 입찰참가제한 가처분신청을 제기해 제재유예 조치를 받은 후 34건을 수의계약해 55억 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 퇴직자모임 출자회사 전우실업도 2012년부터 2016년 7월 말까지 한전과 8건의 수의계약을 맺어 모두 2675억원 규모 일감을 받아냈다.

송기헌 의원은 "공정위·감사원·국감에서 여러 차례 지적됐던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한전이 독점 수의계약 형태로 자회사·특정 기업에 사업을 위탁한 것은 시장의 공정 경쟁 시스템을 파괴하는 행위"라며 "한전은 일반경쟁을 늘리는 등 공정한 경쟁 입찰환경 조성을 위한 개선방안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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