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한국전력이 애플이나 삼성보다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전이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한전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은 37.48%를 기록했다. 애플(9%), 삼성(24%)과 비해 월등하게 높은 수준이다. 영업이익에 판매관리비 등이 포함된 매출총이익률(매출총이익/매출액)은 2012년 18%에서 올 상반기 43%로 급등했다.

한전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6조3097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해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인 14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전의 실적개선에는 발전용 원료인 석탄과 유가의 국제가격 하락이 깔려있다. 실제로 지난 5년간 1㎾h당 전력 재료비는 2012년 59원에서 올 상반기 32원으로 떨어져 45%(26원) 감소했다. 그럼에도 한전의 1㎾h당 전력판매단가는 2012년 99원에서 올 상반기 108원으로 오히려 9%(0원) 상승했다.

유 의원은 "재료비 하락이 한전의 영업이익률 개선을 돕고 있는데 전기료에 재료비를 연동시키지 않는 한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며 "한전은 전기요금 누진제에 기반한 독점기업으로서 높은 영업이익률을 누리고 있는 만큼 누진제의 문제점을 고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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