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성, 성장성, 사회적위상, 근로조건, 자아실현 등서 부정적
'인력미스매칭' 해소 위해 편견 깰 대책 서둘러 마련해야

[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중소기업의 성장성·안정성 등에 대한 국민의 선호도가 100점 만점에 50점을 겨우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극심한 취업난에도 청년들이 중소기업을 회피하는 인력 미스매칭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이같은 편견을 해소하기 위한 범 정부차원의 노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9∼30일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16 대국민 중소기업 인식도 조사'를 실시해 25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에 대한 종합인식도가 54.0점으로 조사됐다. 대기업(71.3점) 인식도보다 17.3점 낮은 수준이다.

중소기업 인식도는 성장성·안정성·사회적 지위·근로조건·자아실현 등 다양한 부문에서 국민이 중소기업을 어느 정도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수치로 중소기업의 이미지에 대한 '선호도'를 나타낸다.

안정성, 성장성, 사회적위상, 근로조건, 자아실현 부문에서 중소기업 근로조건 인식도는 49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반면 혁신능력, 고부가가치 창출, 사회적 책임 등 성장성에 대한 인식도는 57.6점으로 가장 점수를 받았다.

대기업은 판로, 자금, 인력 등에 대한 안정성 인식도가 78.7점으로 가장 높았고, 꿈과 끼 달성, 직무전문성확보, 소속감 등 자아실현에 가능성 인식도 점수가 67.5점으로 가장 낮았다.

연령대별로 20대는 51.4점, 60대는 57.1점의 종합 인식도를 기록해 젊을수록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가 생각하는 복리후생, 작업환경 등 중소기업의 근로조건에 대한 세부항목 인식도는 45.5점 불과했다.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인력미스매칭 문제의 단편이라는 분석이다.

직업별로는 전문직(51.2점)이 블루칼라(54.0점) 직업군보다, 학력에 따라서는 대학원 이상 졸업자(52.6점)가 고졸 이하(55.8점)보다 중소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낮았다. 또, 지역별로 대도시(52.1점)의 중소기업 인식도가 지방(55.6점)보다 낮았는데 특히 대구·경북(52.1점)과 서울(53.0점) 거주자의 부정적 시각이 두드러졌다.

다만 대기업 인식도를 100으로 했을 때 중소기업에서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96.6%수준),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견인차역할을 잘 수행한다. (93.7%수준),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면 꿈과 끼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90.0%수준) 등의 항목에서는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대등한 인식도를 보였다.

하지만 안정적인 판로가 확보돼 있다(56.6%), 필요시 운영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신용상태를 갖추고 있다 (58.5%), 위기극복능력을 잘 갖추고 있다(61.0%), 근로자가 만족할만한 수준의 복리후생 여건을 갖추고 있다(61.6%) 등 안정성 관련 항목에서는 대기업 대비 인식도가 낮았다.

송재희 중기중앙회장 상근부회장은 “중소기업 스스로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다.”며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기 위하여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고 중소기업 중심의 바른 시장경제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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