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저금리 기조 여파에 연 2%대 금리를 주는 은행 정기예금이 사라졌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두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고, 수신금리는 9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6년 9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 9월 예금은행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 금리(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는 2.80%로 전월대비 0.10% 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7월 2.66%에서 8월 2.70%로 오른 데 이어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른 것은 정책당국의 가계대출 관리대책에 따른 여신심사 강화와 5년짜리 은행채 금리의 상승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3.03%로 0.08%포인트 올랐다. 집단대출 금리가 2.90%로 한 달 사이 0.11%포인트 뛰었고 예·적금담보대출(2.96%)과 보증대출(2.86%)도 각각 0.02%p, 0.01%포인트 상승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4.31%로 0.07%포인트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

기업 대출금리는 3.37%로 0.01%포인트 내렸다. 대기업(3.01%)은 0.02%포인트 떨어졌지만, 중소기업(3.60%)은 0.04%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1.35%로 8월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수신금리가 오른 것은 작년 12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정기예금 금리는 1.33%로 0.03%포인트 올랐다. 정기예금 가운데 금리가 2.0% 이상인 상품은 사상 처음으로 0%로 집계됐다.